[인디앨범] 신스팝 뮤지션 우효(OOHYO, 타이틀 ‘토끼탈’ 프리뷰
[인디앨범] 신스팝 뮤지션 우효(OOHYO, 타이틀 ‘토끼탈’ 프리뷰
  • 김준 기자
  • 승인 2019.11.19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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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팝 뮤지션 우효(OOHYO)의 정규 2집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 커버 이미지
신스팝 뮤지션 우효(OOHYO)의 정규 2집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 커버 이미지

[뉴스트릿 = 김준 기자] 때때로 도시 안에서의 퍼져가는 소음들은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을 지치게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만 해도 자동차 경적소리, 여러 버스들이 문들 여닫는 소리 등 그런 소음에 지쳐 각자의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도시의 피로가 녹아있다.

2014년 데뷔 EP앨범 <소녀감성>을 발표하고 난 후, 영국으로 유학을 가버린 탓에 한국 활동을 하지 못한 우효는 영국에 머무는 와중에도 꾸준한 음악활동으로 리스너들과 소통하고 있다. ‘Vineyard’를 비롯하여 ‘금요일’, ‘민들레’ 등 그녀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알렸다.

이번 정규 2집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의 타이틀 곡 ‘토끼탈’은 각박하게 돌아가는 도시 안에서 지친 청춘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기존의 락 멜로디를 바탕으로 유재하의 감성을 노래하는 듯한 우효의 감성을 잘 표현하면서 참신함을 더했다. 시티팝 장르를 섞은 듯 몽환적이면서 잔잔하게 이어지는 신디사이저 멜로디에 우효만의 서정적인 가사가 곡의 깊이를 더했다.

“행운 행운이란 없어. 내 인생에 행운 같은 건 없어요.”
“그래도 기대를 해봐요 또다시”

온전히 나를 위해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 청춘들이 일상처럼 이어지는 경쟁으로 충돌하면서 ‘나는 행복한가?,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든가?’하는 상념에 빠진다. 그 고된 생각 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무시받지 않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저마다 토끼탈을 쓴다. 항상 웃는 모습과 눈에 띄는 크기의 토끼탈. 그 안에서 내 자신을 감추고 주어진 일을 할 수 있기에 각자의 토끼탈을 벗지 못하곤 한다.

우효의 ‘토끼탈’은 마음의 짐을 놓을 수 있는 자신만의 집을 찾을 수 있다면, 각박하고 성나있는 도시 안에서 숨을 고르고 휴식의 행복을 얻을 힘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사람들이 보고 판단하는 토끼탈의 모습이 아닌 그 안에 자기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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