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기획공연 2019 '아르코 파트너' 라인업 발표
[예술위]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기획공연 2019 '아르코 파트너' 라인업 발표
  • 강희은 기자
  • 승인 2019.06.1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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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박순호 안무, 이기쁨 연출, 장우재 연출, 서지혜 연출, 권령은 안무, 허성임 안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순호 안무, 이기쁨 연출, 장우재 연출, 서지혜 연출, 권령은 안무, 허성임 안무 / 사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뉴스트릿 = 강희은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가 오는 8월말부터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주목할 만한 창작자들과 함께 기획공연 2019 <아르코 파트너>를 개최한다.

<아르코 파트너>는 예술위의 지원 사업 뿐 아니라 우리 공연예술계에서 두루 인정받은 주목할 만한 안무가, 연출가들과 공동제작을 통해 우수한 창작 작품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기획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안무가 박순호, 허성임, 권령은, 연출가 이기쁨, 장우재, 서지혜 등 파트너 예술가를 선정하고 ‘사회의 단면’을 주제로 한 초연 3편, 재연 3편의 작품으로 낯선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예술위는 다양한 추천 경로를 통해 파트너 예술가 후보군을 꾸리고, 이 가운데 섭외 순위를 선정하여 안무가 3명, 연출가 3명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아르코 파트너>에 선정된 여섯 명의 예술가는 본인의 색깔이 분명하고 작품으로 신뢰할만한 이들이며 관객들이 다시 봐도 좋을 작품들을 골랐다.

경인 京人 2017 / 사진 = 국립현대무용단_Aiden Hwang 제공
경인 京人 2017 / 사진 = 국립현대무용단_Aiden Hwang 제공

구체적으로 박순호 안무가의 <Gyeong in_경인京人>은 현대인을 상징하는 서울 사람을 뜻하며, 물질적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현대인에 대해 고찰을 담은 작품이다. 실체를 가늠하기 힘든 ‘욕망’과 ‘결핍’이라는 키워드는, 작품을 구성하는 오브제들의 공감각적 활용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작품에 반영된 안무적 의도는 흥미롭게도 현실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대표하는 북청사자의 상징성이라는 구체적인 공연사적 레퍼런스에 기초하고 있다.

이 작품을 위해 안무가와 무용수들은 북청사자춤, 소고춤, 마임, 비보잉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용 작품에 맞게 경량화 한 북청사자탈을 비롯해 저울과 비닐봉지를 주요 소품으로 활용되며 삶의 무게를 무용언어로 표현한다.

산책하는 침략자 2018 / 사진 = 창작집단 LAS 제공
산책하는 침략자 2018 / 사진 = 창작집단 LAS 제공

또 이기쁨 연출가의 <산책하는 침략자>는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원작 희곡을 국내 무대로 옮긴 연극이다. 일본에서 연극과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구로시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는 칸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시체스영화제에 초청됐다. 2018년 6월 산울림 소극장에서 낭독공연을 가졌고, 2018년 11월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초연했다.

<산책하는 침략자>는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의 이야기를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통해 전한다. 지구 정복을 위해 사전 탐사를 온 외계인들은 인간의 몸에 영혼처럼 침투하여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개념’을 수집한다. <산책하는 침략자>는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조차 믿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장우재 연출가 / 사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장우재 연출가 / 사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장우재 연출의 신작 <이제 내 이야기는 끝났으니 어서 모두 그의 집으로 가보세요>는 현대 히브리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아모스 오즈의 소설 <친구 사이>를 무대화한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가 인간의 내외적 갈등과 모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은 모순이나 결핍, 아픔을 한 가지씩 갖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 사회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간의 감정을 보여준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차분하게 담아내며 인간의 외로움은 사랑의 힘으로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기존작 'NUTCRUSHER' 2018 / 사진 =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제공
기존작 'NUTCRUSHER' 2018 / 사진 =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제공

허성임 안무가의 신작 <W . A . Y _ we are you>는 성 평등과 인권 사상의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안무가 허성임의 최근 창작품인 <NUTCRUSHER 넛크러셔>의 연장선에 있다.

이 작품은 현재 사회적으로 다른 성정체성을 금기시 하여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배경으로 한다. 배타적 시선으로 내몰린 이들이 받는 내부와 외부의 압력 속에서 치열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포용적인 사회로의 한걸음을 도전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2018 / 사진 = 프로젝트아일랜드 제공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2018 / 사진 = 프로젝트아일랜드 제공

서지혜 연출가의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인의 고독한 일상과 광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발칙한 대화로 표현한다. 인간 사이의 소통 부재, 존재론적 고독, 현실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꿰뚫는 묘사로 관객을 강하게 끌어들인다.

‘뻬뜨르’의 가족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이 작품의 인물들은 빠르게 변화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며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광기들로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는 채 고독으로 자리 잡는다.

예술위 관계자는 “초연 작품부터 다시 보고 싶은 재연 작품까지 두루 선정했다”라며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창작자들의 시선을 통해 점차 낯설어져 가는 사회의 단면을 짚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술위는 보다 많은 관객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또 여섯 개의 공연을 모두 볼 수 있는 패키지 티켓 역시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오는 6월 26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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